그 외

세풋보 썰백업 1

여여열 2022. 12. 30. 14:21

철먜 위주

섭송, 논컾 등도 ㅇ

미완 다수

 

1.

철먜 연애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가족 모임 꼬박꼬박 나가겠지

비밀연애 중에도 놀림 받는 거 여전한데 쟤 나올 것 같으니까 자리에 참석은 하는 거지

자주 붙어다니니까 너네 어릴 때처럼 친해졌냐고 놀리고 상견례 같다고 놀리고

아 근데 사실 철먜만 비밀연애라고 생각하지 다른 가족들 전부 얘네 연애하는 거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모른척해주는게 더 어렵게 굴어서

그러고보니 둘 사귀기 시작하면 전에는 미애가 철이 약오르게 한다고 음식 자기가 먼저 가로챘잖아 사귀고 나서는 얘 잘 먹는 거 아니까 오히려 밀어줄 것 같아 그럼 철이는 ? 너 먹어, 너 할 것 같음

 

2.

아 맞다 난 미애 명찰 주운 것도 서지수였으면 좋겠어

바로 돌려주는 것보단 나중에 마음 접은 후에 책상 위에 올려놔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음

 

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3.

철먜 보고 싶은 거 생김

미애가 좋아하는 마음 자각하고 철이 행동에 더 신경쓰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너 계속 그러면 내가 자꾸 착각한다고 말하는 게 보고 싶어졌어

미애가 생각했을 때 철이 행동은 자기를 여동생처럼 대하는 것도 아니고 또라이 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도

챙겨주거나 하는 행동들에 얼굴 붉히고 두근거리는게 되는 게 싫으면서 좋아하니까 또 그런 행동을 하면 다시 설레는 게 반복되는 그런 거

 

4.

보고 싶은 철먜 생각났어 철이한테 여자친구 있다는 걸로 오해한 미애가 보고 싶어

 

천천히 이어봐야지

 

진짜 여친이 있었던 건 아니고 평소처럼 철먜 놀리기 위해 나왔던 말이 와전되어서 대마왕한테 아무도 모르는 여자친구가 있었대! 가 되었고 그 말이 전해전해 미애한테 들어가는 거

미애 친구들이 처음 그말을 해줬을 때는 있다는 말을 안 믿었어 아무리봐도 학교-집-학원 이 루트로만 다니는 것 같고 가까이 지내는 여자를 본적도 없으니까

근데 친구랑 헤어지고 혼자 남게 되어 아까 친구들이랑 나눴던 대화를 곱씹을수록 그런가? 싶은 거지

친구...라고는 하지만 비밀연애면 친구 모르게 할수도 있는 거고

철이가 뭐든 다 말해주는 성격도 아닌 거 아니까 진짜 그런가 싶겠지

철이가 다른 남자애들에 비해 키도 크고 축구도 잘하고, 뭐 그것뿐만 아니라 운동을 잘하기도 하고, 안 그런척 하며 잘 챙겨주고 하는 등 한번 터진 생각은 걷잡을 수 없었고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게 돼

 

나 지금 왜 이런 생각하는 거지?

왜 걔 생각을 했을 뿐인데

 

조금은 멍한 눈으로 왼쪽 가슴에 손을 얹어봐

쿵 쿵 쿵 쿵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뛰는 가슴이 느껴지고 그 진동에 따라 얼굴이 점점 뜨거워졌어

 

나 좋아하고 있나봐

그동안 모른척 해왔던 감정이 입밖으로 나오자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

길다면 길었던 부정의 끝

미애는 결국 인정했어

내가 쟤를, 그러니까 김철을 좋아한다고

 

뭔가 크게 바뀔 것만 같았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처한 상황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었어

미애는 여전히 16살 중3이었고 공부를 해야했으면 학교도 가야하고 학원도 가야했지 그리고 계속 김철도 마주해야했어 만나면 인사하고 작은 시비가 걸리기도 하고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지

 

그래 전체적인 상황은 그랬는데 미애의 상황은 그러지 않았음 자각하니까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게 되어버렸음 내가 원래 이랬던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하는 게 뭔데?

생전 해본적 없는 짝사랑, 남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사랑이니까

 

사실 문제는 이것만 있는 것도 아니었어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상대가 다름아닌 김철이라는 것도 크나큰 문제였음

소꿉친구에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이고 같은 반에 옆자리 짝...

'대마왕 여자친구 있다던데'

거기에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애

 

 

5.

철먜 첫 뽀뽀는 집앞이면 좋겠다

학원 끝나고 같이 돌아온 건 아니고 철이는 자전거 타고, 미애는 학원차 타고 돌아와서 앞에서 만나서 같이 걸어오는 걸로

 

미애가 머뭇거리더니 철이한테 고개 숙여보라고 하고는 볼~턱 그 중간에 해줬으면 좋겠어

 

이마는 키가 안 닿을 것 같고, 입술은 철이한테 혼날 것... 같아서 선택한 볼뽀뽀

사실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볼에다 한 거라 입술이랑 가까운 입매여도 괜찮을 것 같다

 

그후로도 미애가 종종 먼저 하는데

볼 빨개져서 잡아당기느라 뽀뽀할 거 알면서도 미애가 쿡쿡 잡아당기면 모른척 고개 숙여줄 듯

 

요즘 보면 철이도 사귀게 된다면 그렇게 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한번은 철이가 먼저 뽀뽀할 것 같아 미애가 놀라서 입 벌리고 철이 바라보면 왜, 나는 못할 것 같았어? 하는 철이 보고 싶어

 

 

6.

철먜 싸우거나 오해 생겼을 때 철이가 미애 도망가는 꼴 못 볼 것 같은 게 좋음...

변명이든 뭐든 해보라고 말하는데 울 것처럼 찌푸린 미간에 붙잡힌 팔 놓지도 못하고 멍하니 올려다보는 미애가 보고 싶다

 

7.

난데없이 내린 비는 꼭 짝사랑 같아서

피할 수도 없었다

 

같은 철먜 보고 싶다

그리고 그 비 맞고 지독하게 감기 걸리는 것도

 

둘 다 매우 건강해보이는 중학생들이라 안 아플 것 같은데 힘든 일 있으면 별거 아닌 일에도 아프잖아

 

8.

철먜 또 손 맞대는 거 보고 싶다

이번에는 철이가 의식했으면 좋겠어

얘는 손이 왜 이렇게 작아 발도...

하고 손 번갈아 보는데 야 너 손 진짜 크다, 하고 또 손 맞대는 미애 보고 싶어

저번에 이미 하지 않았냐 하고 손 떼고 고개 홱 돌리는데 자꾸 그 모습 오버랩되는 철이가 보고 싶어

 

9.

철먜 연애하는 거 보고 싶다

얘네 어떻게 지낼까 생각해봤는데 지금이랑 달라질 거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미애가 조잘조잘 말하면 철이가 대답해주는 정도이려나

그래도 큰 차이가 있다면 미애를 보는 눈빛 아닐까 사실 막 엄청 안 귀찮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거기에 귀여움이 더 클 것 같은데 자기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알고 침대에 이마 박는 철이

 

10.

철먜 아무래도 미애가 먼저 자각하는 거겠지 아니면 섭남 등장해서 예상 깨고 철이가 먼저 자각하게 되려나

어느쪽이든 좋다 먼저 자각한 애는 상대 반응 먼저 신경 쓰는데 쟤는 정말 나를 그런 쪽으로 안 보는 것 같고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아서 심란해하고 자기도 티 안 내려고 신경 쓸 듯

뒤늦게 자각한 애는 그제서야 상대 눈치 보는데, 저쪽은 이미 좋아하니까 의식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티 안 내려고 아등바등하다보니 삐걱거리기도 하고 쟤 나한테 정말 관심 없나 싶을 정도로 매정하게 굴때도 있고 그럴 듯

 

11.

철먜 사귀고나서도 미애 덜렁거릴 때마다 철이가 잡아주는 건 여전하겠지 근데 어쩌다 너무 가까워지면 얼굴 붉힐 것 같아 그러다 점차 익숙해지면 넘어지려는 미애 잡아주고 야 조심 좀 해 하고 비교적 담백하게 말할 것 같은

 

12.

한번씩 뽀뽀 좀 해! 하고 미애를 살짝 밀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철이한테 닿기 전에 잡아줄 것 같아서 매번 미수에서 그칠 것 같아 근데 아무도 없는데 뒤에서 누가 민 느낌이 들면 미애가 저번처럼 혹시 여기서 누가 죽었었어...? 하면서 소름 끼쳐하겠지

넌 또 무슨 말이냐며 어이없어하는 철이 표정까지 생각났는데 아 생각하니 좀 귀엽다 철이는 밀어봤자 제 손목만 아플 것 같아서 진작에 포기함

 

13.

여름방학 이후부터 두발 규제 느슨해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럼 미애도 머리 안 자르고 기를까 나중에 좀 길었을 때 반묶음해주면 좋겠다 생일선물로 얘 반묶음하는 거 기억하고 집게머리핀 사서 주지도 못하고 노려보는 철이로 철먜 보고 싶은데 너무 과한 욕심이겠지...

 

14.

철먜 비디오 언제 보냐 생각하다가

미애는 전에 철이가 정욱이네 게임하러 놀러왔으니 비디오는 안 보겠지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철이가 비디오까지 같이 볼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비디오 이야기 나왔을 때 어느 반응일지 넘 궁금함

1. 완전 잊고 있었다는 표정 2. 엥? 안 보는 거 아녔어? 하는 표정

 

15.

철먜 우린 친구라는 생각 때문에 한발자국 더 못 나가는 게 너무 좋음

둘 다 마음 있고, 서로 마음 있는 것도 얼추 아는데 우린 친구라 앞으로 못 나아가는 거

누군가는 먼저 여즉 망설이는 상대 손잡고 나아가야하는데 그게 둘 중에 누구든 좋다

어느정도 게이지가 차면 급발진하는 철이가 이끌든 솔직한 미애가 이끌든

 

16.

섭송 좋음.. 근데 머릿속에서 맨날 싸워

모진섭이 송이 맘고생한것만큼 고생했으면 좋겠다랑 송이가 빨리 행복해지면 좋겠다가

모진섭 맘고생하는만큼 송이도 맘고생을 하긴 할테니까ㅠ

 

17.

철먜 섭송 더블데이트하는 그날까지...

사귀기 전에 하는 건 중간중간 어? 하는 상황 때문에 잠깐씩 정적 찾아올 것 같아

송이가 철이를 철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미애가 모진섭 편하게 대하는 것도 그렇고 서로에게 너무 신경 쓰이는 거

근데 남자애들쪽도 그렇지 않을까 모진섭이 미애랑 너무 친하게 지내는 것 같은 게, 철이가 송이한테 무르고 송이가 철이한테 잘해주는 게

그리고 모진섭 매너가 몸에 배서 한번씩 잡아주는 것도 신경쓰이는 철이

둘이 돌아오는 길에

미애 표정 뚱해져있어서 이번엔 또 뭔가 싶은데 나는 왜 철이라고 부르면 안 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중인 미애도 보고 싶다

 

처음 할 때는 넷 다 옷 신경 쓰겠지

모진섭은 항상 신경 썼을 것 같고, 송이는 좋아하는 애 앞이니까 신경 쓸테고, 미애도 저번에 진섭이 둘이서 만났을 때 신경 썼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 같고, 철이는... 있는 거 어차피 다 비슷한 티라서 그냥 입을 수도

그래도 전에 모진섭 어떻게 입고 나왔는지 봤으니까 조금은 의식하는 철이 보고 싶어 결국 입고 나온 건 평소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그 나오기까지 고민 많이 하는 중학생들이 보고 싶어

 

 

18.

명찰 가져간 거 서지수인 거 알고 티격태격하는 미애 신경 쓰여서 미애한테 걔한테 그만 신경 끄라고 명찰 건네주는 철이도 보고 싶은데

너무 과하죠...

 

19.

미애 볼따구 넘 말랑말랑해보여

철이도 한번 제대로 만져보면 화니 생각날듯

혼날 때 볼따구 꾹 누르는 것도 보고 싶은데 이건 사귀고나서야 가능하겠지 아니면 조만간일지도

얘네 지금도 자기들은 모르는 연애하고 있는데... 좀만 더 있으면 스킨십 무자각으로 할 것 같아

 

철먜 둘 다 마음 제대로 자각하고 고백하기 직전에 제일 스킨십 없고 서먹할 것 같아

근데 그 침묵 동안 심장 너무 빠르게 뛰어서 지금 둘 다 말 없는 걸 모를 것 같은

 

20.

송이가 철이라고 부른 게 머릿속에서 안 떠나서 끙끙 앓는 미애 보고 싶다 이상하게 그 생각이 안 떠나

그러다 한번은 넌지시 정욱이는 정욱이라 불러도 뭐라 안 하더라, 까지 말했다가 아차 싶어서 아니 그냥 그렇다구 하고 호다닥 도망가는 미애

 

+나중에 서지수랑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하면서 서지수는 지수고 철이는 김철, 철김철, 철김 뭐 이런 거라 거슬리는 철이 보고 싶다

근데 자기 업보라 뭐라 말도 못해

그런 상황에서 미애가 저런 말을 넌지시 꺼낸 것도 좋아

 

21.

미애 시무룩해질 때마다 철이 마음 약해지는데

미애는 그거 의도하고 한 것도 아니라 더 움찔하게 되는듯

사실 얘 알고 이러는 거 아니야? 생각하는 날도 올 것 같은데

근데 또 다음에 보면 얘가 진짜 시무룩해하니까 또 미애 말 따라주는 철이

 

22.

새삼 철이 자기 얼굴이나 이미지 좀 신경쓰일 것 같아

자기 마음 자각전부터

잘생긴..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미애가 좋아하는 느낌의 얼굴은 아닌 것 같아서 괜히 얼굴 한번 노려보고 모진섭 얼굴 한번 노려보고

 

+그러고보니 지수 키 174였나? 철이보다 미애랑 키차이 덜 나는데

철이가 둘이 같이 있는 모습 보고 자기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불쾌해하는 것도 보고 싶어

그래도 얼굴은 내가 좀 더 황미애 취향 같다고 생각하고 침대에 이마 박는 김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한 거지

 

23.

김철 자기 마음 자각하고 전에 정욱이, 미애랑 같이 게임했던 때 회상하면 좋겠다 그때 철이는 어떠냐는 말에 묘한 눈으로 봤던 미애 눈빛 기억해내고 한숨 쉬는 철이

근데 철이 관심 전혀 없었으면 정욱이가 장난쳤구나 하고 거기서 끝냈을법도한데 돌아와서도 그 일 생각하고 왁왁거려서 웃겼음

미애랑 관련된일 잊지 못하고 계속 곱씹어보는 게 좋음

 

24.

섭송은 모진섭이 송이한테 빠져들고 먼저 고백하고 사귄다고 해도 그 과정부터 사귀는 동안에도 마음고생 심하게 해서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듯

갠적으로 모씨 마지막 남은 자존심 때문에 고백도 못하고 오히려 송이가 하게 하려다 좀 엇나가는 것도 있을 듯

모진섭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얘가 그동안 해왔던 행동이 있으니까 처음엔 만나면서도 걱정이 더 클듯 정말 좋아서 만나는 게 맞을까? 만약 그냥 받아준거라면 하는 생각도 종종 들듯

모진섭이 아니라고 널 좋아하고 있다고 해도 그걸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신뢰할 수 있을까

 

25.

서지수는 남자 이상형 이야기 나왔을 때 그럼 난 어때? 같은 말들 서슴없이 할 것 같아

미애가 너 나 좋아해? 같은 말들 하면 바로 응, 나올 것 같은데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아마 끝까지 못 듣겠지

어디까지나 제 뇌피셜이자 소망

 

 

26.

개인적으로 철이가 미애한테 축구 알려주는 것도 기대하고 있음

보니까 지수도 꽤 할줄 아는 것 같은데 지수가 너 관심있으면 내가 알려줄게, 하는 거 듣고 언짢아하는 것도 보고 싶고, 왜 나한테는 말 안 했냐고 묻는 단계까지 가는 걸 보고 싶음

왜, 나는 못 가르칠까봐? 하는 김철

 

27.

철이 짝사랑도 눈이 띌 것 같아 심지어 서지수도 알듯 근데 미애는 모름 왜냐면 자기도 철이 짝사랑 중이거든 쌍방으로 모를듯 자기가 짝사랑중이라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해서

아 그리고 철이가 짝사랑하는 거 알면 홍규 반응 처음엔 아니 쟤를 왜? 하면서도 밀어줄 듯

+짝사랑하면 짝사랑하는 상대를 계속 바라보다보니 상대가 누구한테 관심이 있는지, 누굴 좋아하는지 당사자보다 잘 알게 된다는 점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한테 눈길을 조금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의 관심도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는 점이 너무 슬픔

 

28.

창문너머 생각보다 잘 보이는 것 같은데

미애 울고 있는 모습 보게 되는 철이도 보고 싶어 다만 얼마 안 가 미애가 커튼 쳐버려서 대화 비슷한 것도 못함

눈물 그렁그렁 맺힌 모습 때문에 잠 설치고 아침에 만나면 물어보려고 기다리는데

마주친 미애가 평소처럼 방실방실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대해서 철이도 말 꺼낼 타이밍 놓쳐버림

이제 괜찮은 건가 하면서도 계속 머릿속에서 떠올라서 공부 집중 안 되는 김철

 

29.

미애한테 첫사랑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봄 이왕이면 첫사랑이 연상이었으면 좋겠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씩 좋아할법한 그런 사람이라 미애도 별생각 없이 말하는데 신경쓰는 철이가 보고 싶음

얼굴은 모르겠고, 자기도 챙겨..주는 거 아닌가? 다정..하진 않지만 도와주는데

 

30.

미애 이성으로 의식하고 집에 못 들어오게 하는 철이 보고 싶다 근데 가족들이 집에 들여보내주니까 그건 어쩔 수 없고 자기 방이라도 사수하는 김철 보고 싶어

전처럼 문앞에서 쫑알거리는 미애 귀엽겠다

그래도 절대 안 들여보내주는 철이 때문에 결국 삐지는 미애 보고 싶어 아니 저번에는 들여보내줬으면서 이번엔 왜 못 들어가게 하냐고 이랬더 저랬다 정말

 

31.

너무 이르지만

철이가 단 거 안 좋아한다는 거 알아서 빼빼로데이 같은 날에 안 주고 넘어가는 미애 보고 싶다 아직 안 사귀는 상태여도 사귀는 상태여도 좋은데 어느쪽이든 자기가 안 좋아하니까 배려한 거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기분은 썩 안 좋은

 

 

32.

실수로 미애 옷 갈아입는 거 봐버린 철이가 너무 당황해하니까 전에 이미 본적 있으면서 뭘 당황하냐고 하는 미애가 보고 싶어졌어

근데 그런 말을 하는 미애도 얼굴 붉어져있을 듯

 

33.

김철 미애랑 싸우다가 미애가 화나서 먼저 휙 가버리며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위험하다고 뒤에서 따라갈듯

근데 뒤에서 따라갈 때 하는 말이 곱지 않아서 미애랑 왁왁거리며 갈 듯

그리고 난 얘네 싸울때 오래 못 갈 것 같아

둘이 싸워서 화난 상태여도 철이가 무의식적으로 미애 챙겨주고 미애는 그러면 입꼬리 슬금슬금 올라가는 거 누르고 있어서 얼마 못 가서 화해..라기보단 평소처럼 굴 듯

 

34.

둘 사귀게 되고 미애 취향따라 공포 영화 볼때 철이 품에 안겨 영화 볼 미애 생각하면 심장이 빠르게 뜀

무서울 때마다 철이 손으로 자기 눈 가리는 미애

 

35.

난 네가 지켜줘야만 하는 어린애가 아니야<라고 말하는 미애가 보고 싶다

 

굳이 자기 도움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미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철이가 미애를 같은 말들로 피해오던 제 감정을 슬슬 외면하기 어려워질 때 한 말이면 좋겠다

외면하기 위해 더더욱 챙겨줌이 심해졌을 때

 

36.

날조 1000%로

처음에 철이 기억 못해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 하고 묻는 미애 보고 싶다

처음에는 얘가 자기 기억 못하니까 잘됐네 싶은데

나중에는 이거 생각나면 좀 섭섭한 기분 들듯 근데 본인은 섭섭하다고 생각한다는 걸 인지 못하고 이걸 기억해내면 불쾌한 기분만 종종 들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