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귀
1.
뒤늦게 ‘이게 사랑이었구나.’ 하는 쪽은 청명이로 청명당보 ‘그게 사랑이었구나.’ 하는 쪽은 걸이로 윤종조걸 보고 싶다
2.
도둑뽀뽀 잘 어울리는 컾은 윤종조걸 청명당보는 도둑뽀뽀는 무슨… () 일 것 같음 기척 때문에 자기인 거 알아도 당보가 대놓고 뽀뽀하겠지만 안 잔다 알고 있소 윤종조걸은 안 깰 거라고 생각하고 볼이나 이마에 뽀뽀하는 조걸이랑 소리 없는 아우성치는 윤종이인데
3.
현패 청명당보는 청명도 당보도 잘하는 애들인데 당보가 자기 알려달라고 엉겨붙을 것 같고 윤종조걸은 윤종이가 걸이 붙잡고 해야한다며 억지로 끌고감 근데 얘가 또 머리는 좋아서 잘하긴 해
네가 모르긴 뭘 몰라 안 해 귀찮아
걸아 어디 가냐 다시 와서 앉아라
청명이 맨날 말 저러면서 알려달라는 거 다 알려주고
걸이 싫다고 하면서 착실히 윤종이 옆에 앉아서 입술 삐죽임
형님 성적 오르면 상 ㅈ…
주겠냐
선배선배 저 성적 오르면 데이트해요
(마시던 물 뱉음)
청당은 이미 사귀는 사이, 윤조는 아직인 상태 생각하고 쓴건데… 설명부족인 것 같아서 덧붙임
청당은 다른 학교고 윤조는 같은 학교인데 왜인지 매번 같이 점심 먹을 듯
청명이 당보 찡찡거리는 말에 애냐 점심 혼자 먹으라고 밀어내면서 막상 점심시간 되면 밖에서 만나서 먹을 것 같고
걸이는 선배 눈치 보겠냐 쉬는 시간에도 막 찾아가고 그러는데 점심쯤이야
말 편히 하라는 윤종이 말에 선배는 선배죠! 하는 걸이 보고 싶다
걸이가 의도한 것 : 존경심
윤종이 받아들인 것 : 선 긋기
아… 음… 그래
네!
깐 사람치고는 너무 강아지 같아서 어이없는 표정인 윤종이랑 이정도면 내 마음이 충분히 전해졌겠지 하는 생각으로 뿌듯한 낯인 걸이도 보고 싶다
바깥에서 윤조 보는 애들은 저것들 또 저러네 이럴 듯
청당도 보고 싶어
형님은 놈말고는 절 못 부릅니까?
어
……
막상 밖에서는 당보라고 해주지
앞에서는 그렇게 못하면서 (사귀는 사이 맞음
월요일 점심시간 되자마자 뛰어오는 걸이 보고 싶다
보고 싶었다고
근데 얘네 주말내내 붙어있었음
청당도 주말내내 붙어있었지만 결국 다른 학교라 못 보긴 하잖아
아쉽다고 하는 건 당보인데 티 안 내고 월요일에 더 아쉬워하는 쪽은 청명 그래서 월요일엔 얘가 찾아가는 거 보고 싶어
4.
청명당보도 윤종조걸도 오른쪽에 있는 애가 노빠꾸인데다 직진하는 애는 맞는데 청당은 청명이가 더 심한 직진이라 뭐든 빨리빨리 될 것 같은데 윤조는 윤종이가 제어구 역할이라 안 된다, 안 돼, 안 된다고 할 것 같아서 아 왜요!! 하면서 옆에 들러붙어 귀찮게 구는 걸이 생각남 쟤들은 하는데…
5.
윤조, 청당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못 전하는 게 좋다
‘익숙함을 유지하고 싶다’와 ‘선을 넘고 싶다’
상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래 봐와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엇나가는 것도
상대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데 자기를 향한 마음은 전혀 모르는 게 좋다 정작 이부분은 남들은 다 알고 있어 본인만 몰라
6.
윤종조걸이랑 청명당보 오른쪽에 있는 애들이 못 가게 한다고 허리 붙잡고 늘어졌을 때
청명이는 떼어낼 수 있으면서 굳이 안 떼어낼 것 같고
걸이는 힘으로 밀어붙이면 못 가게 할 수 있는데 일부러 밀어내려면 밀어낼 수 있을 정도로만 허리 껴안고 있을 것 같아
혼자 상상하다 귀여워서 그냥 써봄
윤종이도 처음엔 안 떼어낼듯
근데 걸이가 굳이 헛소리를 덧붙여서 윤종이가 던져버림
7.
윤조랑 청당 현패하면 청당은 할 거 다 하는데 남들이 보면 사귀는 줄 아는데 안 사귀고 있고 윤조는 다들 친한 선후배인줄 아는데 까고보면 사귀고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저번엔 반대로 썼던 것 같은데
걸이 여전히 선배라는 호칭 쓸 것 같지
형이라고 해도 된다
? 이게 더 익숙해서 괜찮습니다!
알게모르게 선 긋는 건 이쪽
8.
사랑을 줄 생각만 하고 받을 생각 안 하는 게 왜 이렇게 좋냐… 누굴 넣든 잘 어울려
누군가는 왜 이렇게 바보 같이 구는지 자책하고, 누군가는 이게 왜 바보 같은 짓이냐며 맞받아치고 그러겠지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뭐가 문제야
개인적으로 전자는 윤종
후자는 조걸, 당보
청명이는 음… 속으로는 내가 왜 이러냐 하면서도 겉으로는 뭐 어쩌라고, 할 것 같아서 하나만 선택하기 어려웠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정말 제멋대로라
전자였던 윤종이가 시간이 흘러 그래, 이것도 나쁘지 않지. 좀 바보 같아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후자였던 애들이 이게 정말 맞는 건지 고민하는 것도 좋아
서로 다른 둘이 만나서 좋은 게
윤종은 이제 좀 마음 다잡았는데 걸이는 이제 이게 맞나 싶어서 모호하게 행동하다보니 다시 마음 뒤흔들게 만든다는 점
9.
청당
도사형님 차에 독을 탔소
……
이새끼가 또 이러네 하면서 너나 마시라고 친절히 암존 입에 차 넣어주는 검존
윤조
사형 차에 독을 탔습니다
……
……
걸아 독이 아니라 약이겠지
아 맞다!!
일쑈병
네 차에 독을 탔단다
저새끼 또 왜 저래 하면서 한번에 훅 마시는 임소병도 보고 싶군
독을 탔든 안 탔든
탔다면 장일소가 준비한 독따위로는 자기한테 조금도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걸 보여줄 것 같고, 안 탔다면 원래부터 믿지 않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니까 어느 쪽이든 좋은 듯
10.
소유욕 때문에 뒤에서 목덜미에 입술 묻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윤조는 나도 쓸 준비가 되었고 걸이도 목 내어줄 준비가 되었는데 윤종이가 안 된대
일쑈병은 말해뭐해 녹림왕한테 암살당할듯
청당만 가능할듯
윤종이가 안 된다면 걸이도 아 사형이 안 된대요 할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굳이 윤종이가 할 필요가 있을까 걸이가 하면 되지 않을까 사형이 안 된다고 하면 내가 하면 되지<
11.
계속 하던 생각이 호칭에 대한 거였는데
난 른이 사형이라고 하는 게 좋나봐…ㅋㅋㅋㅋ
현대 au에서도 걸이는 윤종이한테 선배라고 할 것 같고, 대부분 연성이 그럼…
다만 청당은 당보가 청명이한테 형님이라고 하는 게 좋음
일쑈병은 야, 너…
그러고보니 현패는 당보가 청명이 부를 때 도사형님은 아닐텐데… 그럼 무슨 형님일까
청명형님… … 이상한가
뭐있지
12.
어떤 일이 있을 때 상대를 생각한다는 건, 떠오른다는 건 정말 사랑이 맞다
꼭 큰일이 아니어도 돼, 죽기 직전에 스쳐지나가는 주마등 같은 게 아니어도 돼
오히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상대를 떠오르는 게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봄
그건 상대를 늘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잖아
나 혼자가 아닌 떠오르는 그 상대와 같이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사랑이라고 봄 상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큰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