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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붕, 날조 많아요.
[레오츠카] 스오 생일
“스오우군, 생일 축하해!”
“츠카사군, 생일 축하해!”
반에 들어선 츠카사는 예상치 못한 축하로 가방을 둘 생각도 못하고 굳었다. 학년이 바뀌며 바뀐 반에 당연히 새로운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자신의 생일을 챙김 받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작년에 같은 반이었거나 얼굴을 아는 몇몇 중에서도 자신의 생일을 아는 친구들도 그리 많지 않았기에 더욱 놀란 반응을 보였다.
“ㄱ,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에 가족들에게 축하를 받았지만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는 것은 다른 느낌이었다. 처음 친구들은 그다지 필요치 않은 존재라고 생각한 자신이 새삼 어리석었다고 느껴졌다.
‘Leader는 제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까요?’
축하를 받고 기분 좋게 수업을 듣던 도중 무의식적으로 든 생각에 츠카사는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수업에 집중한다며 선생님을 바라보지만 여전히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 찼다. 정확히 말하자면 작년까지 나이츠의 리더였던, 레오의 생각으로. 작년에도 연락을 바라기 힘든 사람이었는데 졸업까지 했으니 당연히 연락을 받기는 더 힘들 거라는 걸 알지만 이상하게 12시를 넘어서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으으... leader가 축하라니. 차라리 세나 선배의 축하가 더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
“스~쨩, 오늘 같이 가자.”
“네?”
“오늘 츠카사쨩 생일이니까 축하해줘야지!”
“그게 무슨... 축하라면 아까 하지 않았나요?”
“이건 달라.”
정리를 하고 돌아가려는 길에 리츠와 아라시가 츠카사를 붙잡았다.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무작정 츠카사를 이끌었다. 어느새 받았던 선물까지도 가져갔다. 츠카사는 리츠에게 답을 듣기를 포기하고 아라시를 보았지만 그저 웃기만 할 뿐 설명을 해줄 표정은 아닌 것 같았다.
“저기 선배님들?”
“스오~”
“카사군-“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뗀 순간 익숙하지만 들릴 리가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 츠카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스오~ 귀여워! 많이 놀랐나 봐!”
“하? 그게 귀여워? 차라리 유우...”
“셋쨩이랑 왕님이 스쨩 축하해주고 싶다고 이렇게 온 거야~ 나도 연락받고 놀랐다고~”
“후후, 맛있는 곳으로 예약도 해뒀어.”
“어머, 츠카사쨩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 귀여워~”
“아, 아니에요!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에 아주 조금 놀란 것뿐이에요. 특히 세나 선배는 정말...”
“뭐야, 그 반응? 기분 나쁜데. 평소에 날 어떻게 보고 있었던 거야?”
“그야 당연히 de...”
“하아? 카사군 뭐라고?”
“No! 아무것도 아닙니다! 천사를 말하려고 했던 겁니다!”
“웃기지 마!”
츠카사에게 달려들려던 세나와 도망가려던 츠카사 사이를 쇼핑백이 가로막았다.
“츠카사쨩 이건 선물이야.”
“네? 하지만 아까도 주셨지 않나요?”
“으음... 그건 나이츠 선배로서? 이건 그냥 언니가 주는 선물.”
“무슨 의미인지... 그래도 감사합니다.”
아라시가 건네준 쇼핑백을 시작으로 리츠와 이즈미도 자신이 가져온 선물을 건넸다.
“왕님은 선물 안 줘?”
“어? 아아, 스오, 여기!”
“음? 이게 뭡니까? 악보?”
“으아아, 그게 아니야! 그건 내가 쓰던 거야!”
예쁜 끈에 묶여 있는 악보를 보고 의아해하는 츠카사를 보고 레오는 놀라며 츠카사 손에 들린 악보를 빼앗고 대신 포장된 물건을 건네주었다.
“악보가 왜 포장이...”
“어? 음식 나왔네. 스오, 이것 좀 먹어봐! 오늘은 먹어도 세나가 뭐라 안 할걸!”
“하아? 아니거든. 오늘이라도 많이 먹... 웁, 쿠마군!”
“셋쨩 이것 좀 먹어봐.”
이즈미와 리츠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린 츠카사를 보며 레오는 남모르게 안도했다.
-
“해가 완전히 졌네.”
“저희가 나왔을 때도 이미 져있었습니다.”
“츠카사쨩은 어떻게 돌아갈 거야?”
“...저는 많이 먹기도 해서 걸어갈까 생각 중입니다.”
“그럼 스오는 나랑 가자!”
“Leader가 원래 이 방향... 우앗, 제 선물들 들고 먼저 가지 말아주세요!”
츠카사는 멤버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급하게 레오를 따라갔다.
“이제 왕님이 잘하겠지.”
“왕님을 믿어도 되는 걸까. 흐음- 난 몰라.”
-
레오와 둘이서만 길을 걷는다는 사실에 츠카사는 긴장했다. 레오는 아까부터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 건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조용했다. 오늘 하루 종일 자신의 머릿속에 있었던 레오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스오-“
“네?”
“생일 축하해!”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말을 꺼낸 레오니 이 기회에 자신도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지만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떡하면 좋지.
‘어? 제가 왜 계속 leader에게 말을 걸려고 하죠? 할 말도 딱히 없는데?”
“스오, 잠시만!”
이제 둘은 마주 보며 완전히 멈춰 섰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걸까?’
“생일 정말 축하해.”
이상하게 반복되는 레오의 축하와
“그니까... 그... 아까...”
평소에는 보지 못할 쑥스러워하는 레오의 모습을 보니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만나고 싶어요.”
“어?”
“흡-“
생각만 한다는 것을 입 밖으로 꺼내버렸다. 당황한 츠카사는 본인의 입을 막았다. 제, 제가 지금 무슨...
“다시... 다시 말해줘!”
“...?”
“진짜 못 들어서 그래! 다시 말해줘!”
못 들었다기엔 잔뜩 신난 표정으로 들이대는 레오라 츠카사는 당황스러웠다.
“왜 말 안 해주는 거야? 아! 부끄러운 건가? 역시 귀여워~”
“네? 그게 왜 그렇게!”
“그래도 다행이다!”
그대로 레오가 츠카사를 끌어안았다.
“가능성이 있을 줄 몰랐어!”
“그게 무슨...”
“나도 스오 계속 보고 싶어.”
지금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이 사람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는 걸까.
“이상하게 스오가 옆에 없으면 계속 생각나. 아직도 옆에서 챙겨줄 것만 같아서 뒤돌아봤는데 스오가 없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
“Leader 잠시만...”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나도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계속 만나고 싶어.”
“Wait!”
츠카사는 연속적으로 레오가 던지는 폭탄에 레오를 밀어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아! 이거 스오 생각하면서 쓴 거야.”
레오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느라 레오에게 벗어난 츠카사는 레오가 내미는 악보를 받았다. 아까 분명 쓰고 있던 악보라고 했는데 이게 원래는 나한테 줄...
“이거 받고 잘 생각해줘!”
“네?”
“나와 같은 마음인지. 아니면 단순히 익숙함 때문에 그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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