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쨩, 나 봐봐.” 머리에 무언가 톡 씌워졌다. 츠카사는 의문이 가득한 눈동자로 리츠를 바라보았다. 리츠는 대답 대신 손을 들어 화관을 들어 보여주었다. 의문이 해결된 츠카사는 리츠 손에 들린 화관을 가져가 리츠 머리에 씌워주었다. 하얗고 분홍색 꽃이 가득했던 화관은 리츠의 검은색 머리카락에도 잘 어울렸다. “잘 어울립니다.” “스쨩도 잘 어울려. 역시 잘 산 것 같네.”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사러 가셨던 건가요?” “응, 스쨩에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거든.” 리츠는 츠카사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화관 때문에 조금 불편했지만 꿋꿋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함을 이겨내고 졸기 시작했다. 해가 하늘 높이 떠있었다. 그늘 밑이라지만 햇빛은 약하게 둘을 비추고 있었다. 평소라면 리츠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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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레오츠카 8주차 '사랑해라고 말하며 프로포즈' *어느 한 가상의 시대라고 생각해주세요! [레오츠카] 달 “스오~, 이것 봐봐!” “크아악, leader, 뛰지 마세요!! 멋대로 돌아다니시면 안 됩니다!” “스오는 정말 재미없구나.”“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와하핫!” 급격하게 가라앉은 츠카사의 눈을 마주한 레오는 주위를 둘러봤다. 츠카사는 그런 레오를 보며 한숨을 쉬곤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엔 푸른 나무들과 풀들이 가득했다. 오랜만에 보는 듯한 숲의 풍경에 한결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걸 보기 위해 자신을 이곳까지 끌고 온 건가? 일도 많은데 전부 던져두고? 차분함도 잠시였다. 끝내지 못한 일들이 생각이 나기 시작하면서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스오 얼굴이 갑자기 무..
*츠카른 전력 16회 '빼빼로 데이' *캐붕, 날조 주의 *츄님을 위한 글입니다!!! [레오츠카] 빼빼로 데이 스오우 츠카사는 묘한 긴장감에 자기도 모르게 쥐고 있던 과자에 힘을 주었다. 아차, 부러지기 쉬운 과자라는 것을 생각해내곤 힘을 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어찌 되었든 빼빼로에게 악조건이었다. 언제 주면 좋을까. 지금일까?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까. 츠카사는 가만히 작곡하고 있던 츠키나가 레오를 훔쳐보았다. 지금이면 아무렇지 않게 줄 수 있지 않을까?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snack을 건네준다는 느낌으로 하면……. “스오, 이거 받아.” “Leader, 이거 받으세…… 네?” 오늘도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죠?, 미처 끝마치지 못한 말이 다시 들어갔다. 츠카사는 레오가..
*츠카른 전력 14회 '할로윈 Halloween day'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흑흑 [리츠카사]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 “어….” “그건 무슨 reaction입니까. 설마 저를 못 알아보신 건 아니시죠?!” 리츠는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다시 앞을 보았다. 빛이 부족해 잘 안 보이는 것일까 봐 문을 활짝 열었다. 더 밝아진 상황에서도 보이는 건 고양이 코스튬을 한 츠카사였다. 정확히는 고양이 귀를 한 것뿐이지만. 옷은 망토에 둘러싸여 보이지 않았다. 얼굴은 몇 번 분장을 시도하다 포기한 것인지 아직 군데군데 붉은 기가 남아있었다. 분명 시간이 부족해져서 다 지우고 온 거겠지. “스쨩?” “이제서야 알아보신 겁니까? 얼른 잠에서 깨세요!” 츠카사는 리츠의 볼을 ..
*캐붕 주의 [리츠카사] 인형뽑기 “우으…….” “포기하는 게 어때?” “이 정도로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츠카사는 지갑에서 천 엔을 꺼냈다. “스쨩, 잠깐만.” 리츠는 츠카사의 손을 잡았다. 이미 천 엔은 더 쓴 것 같은데 여기서 더 쓰게 할 수는 없다. 정말 아깝게 실패한 거라면 그저 지켜보겠지만 아무리 봐도 가망이 없어 보였다. 리츠는 잠시 고민했다. 아무리 도련님이라도 이런 걸로 돈을 막 쓰게 할 수는 없었다. “내가 해줄게.” 자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차라리 이 편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한 행동이었다. “……” “……” “리츠 선배…….” “그만 갈까?” 고개를 끄덕였음에도 츠카사의 시선은 인형 뽑기 기계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계속해서 미련이 남는지 츠카사는 자꾸 멈춰서 뒤돌아봤다. 평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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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츠카] 비밀데이트 for 뉴니님 “셋쨩이랑 스쨩이랑 같이 가는 거야?” “에? 네, 네!” “흐응~?” 당황한 표정으로 평소보다 크게 반응하는 츠카사는 리츠의 흥미를 끌기에 딱 좋았다. 점점 가까워지는 리츠에 굳은 츠카사 대신 이즈미가 가까이 못 가게 막아섰다. “그런 눈으로 보는 거 그만두지? 감시하기 위해 같이 가는 것뿐이니까.” 깔끔하게 정리하고 뒤돌아 먼저 나가버리는 이즈미였지만 리츠는 여전히 흥미롭다는 듯한 표정을 지우지 않고 있었다. 나간 이즈미의 뒷모습과 리츠의 모습을 번갈아 보던 츠카사는 리츠에게 급하게 인사하고는 따라나섰다. “거기서 바보같이 서있으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적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에 이즈미는 한숨을 쉬고는 츠카사..
츠카른 전력 6회 ‘오랜만이야’ *매우 짧습니다. [이즈츠카] 오랜만이야 “오랜만이야.” “...?” “보고 싶었어.” 아직 어리둥절한 츠카사를 꽉 껴안은 이즈미가 행복하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처음 츠카사와 이즈미가 만난 건 벚나무 아래였다. 어린 이즈미가 길을 헤매고 돌아다니다 늦여름임에도 분홍색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는 벚나무를 보게 되었다.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놓고 보고 있던 인간에게 츠카사가 흥미를 갖고 다가왔었다. “어떤가요? 아름답나요?” “……” “응?” 들려오는 목소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이즈미는 부드럽게 흩날리는 붉은색 머리카락과 옅게 웃고 있는 미소가 벚꽃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껴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별로.” “에? 근데 왜 그렇게 보고 있으셨나요?” “……” 이즈미..
[레오츠카] 여우 “정말 요괴일까?” 츠카사는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났다. 아직 쌀쌀한 날씨였지만 더 이상 이불 속에 있기는 싫었다. 분명 나갔다 온다고 하면 집안사람들이 말릴 테니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고 마음먹은 츠카사가 창문 밑을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사용인들이 있었기에 츠카사는 머리를 싸매며 다시 이불 위에 앉았다. 며칠 전 몰래 나갔다 온 이후로 몸상태가 악화되자 감시가 심해졌다. 전에는 외출하더라도 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아예 나가지도 못하게 막았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막을수록 츠카사는 더더욱 나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때 보았던 여우를 다시 보고 싶었다. 아니, 여우 요괴라고 해야 할까? 츠카사는 원래부터 몸이 안 좋았던 건 아니었다. 어느 순간 병을 얻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