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리츠카사] 무제


똑똑-

조용한 방 안에 노크 소리가 울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고 있을 시간이라 못 듣겠지만, 거의 모든 흡혈귀가 그럴 듯이 리츠도 마찬가지로 늦은 밤에 깨어있었다
.

“들어와~


덜컹- 큰 문을 열고 들어서는 건 작은 소년이었다. 소년은 문을 조용히 닫고서는 문 앞에서 머뭇거렸다. 리츠의 손짓을 본 소년은 천천히 걸어갔다.

우르릉 쾅


“히익!

천천히 걸어가던 소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리츠는 창문으로 눈을 돌렸다. 커튼으로 가려져 보이지는 않았지만 빗소리가 제법 크기에 굳이 밖을 보지 않고도 날씨를 알 수 있었다. 분명 일어났을 때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스~쨩 무서웠던 거야?


리츠에게 안긴 츠카사를 무릎에 앉혀주자 츠카사는 곧바로 리츠 품에 얼굴을 묻었다.

“근데 스~쨩 다 컸다며? 이제 혼자서 잘 수 있다고 했잖아-


리츠의 말에 움찔한 츠카사는 고개를 들어 리츠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확인한 츠카사는 안도했다. 같이 잘 수 있겠다...! 물론 그동안 리츠는 단 한번도 거절한 적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상 표정을 확인하기 전까지 긴장하고 있었다.

“대신 피 마실래.

“피요? , 하지만 느낌이 이상해져서 싫은데......
“그럼 혼자 잘 거야?

커튼이 쳐져 있어 밖이 보이지 않는 창문을 슬쩍 바라본 츠카사는 머뭇거렸다.

그때 다시 한번 들려오는 큰 천둥소리에 츠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리츠의 품에 파고들었다
.

“마셔도, 좋으니까......

“흐응~?
“같이 자면 안 돼요...?

리츠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작은 몸을 토닥였다. 정말 아직 어리긴 하구나. 하긴 몇백 년을 살아온 자신과 비교할 수 없겠지. 어렸을 때 나도 무서워했던가.
잠시 다른 생각에 빠진 리츠를 츠카사가 톡톡 건드렸다
.

“리츠 형아...?

“윽- 그런 표정은 그만둬. 내가 매우 약한 표정이라고-

동그란 눈이 축 쳐져 애처롭게 올려다보는 표정을 보고 누가 거절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먼저 피부터.

“에?

리츠의 말에 웃음을 짓던 츠카사가 한순간 표정이 바뀌었다. 그런 표정 변화를 바로 앞에서 본 리츠는 속으로 키득거렸다. 지금 진짜 마실 생각은 없었지만 스~쨩 반응은 재밌으니까~

“꼭, 지금, 마셔야 해요?

“응, 얼른~

리츠의 재촉에 츠카사는 자신의 목을 감싸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 드러난 하얀 목에 곧바로 리츠가 입술을 댔다. 츠카사의 떨림이 그대로 느껴졌다.

‘스~, 귀여워~


치아가 목에 닿자 전보다 더한 떨림이 느껴졌다. 목에 입술을 파묻고 웃음을 참던 리츠가 결국 고개를 뗐다.

“스~?


눈을 꾹 감고 있던 츠카사는 목에 닿는 느낌이 없어짐과 동시에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살며시 떴다. 바로 앞에 있는 리츠의 얼굴에 츠카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흐잇?!

“그렇게 떨면 마실 수가 없잖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아, 진짜 어쩔 수가 없네.

가볍게 츠카사를 안고 일어난 리츠가 침대로 향했다.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츠카사가 리츠를 바라보았다.

“리츠형?


츠카사를 침대에 눕혀준 리츠가 그 옆에 누웠다.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츠카사를 보며 리츠가 슬며시 웃었다.

“피는 내일 마실 거야. 그땐 진짜 안 봐줄 거라고~

“헤헷”

지금 당장 안 마신다는 리츠의 말에 츠카사가 활짝 웃었다.

“스~쨩 바보 같이 웃는다- 잠이나 자.


리츠의 품에 쏙 안긴 츠카사가 밝은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래, 잘 자~


금세 잠이 든 츠카사를 지켜보던 리츠가 말랑해 보이는 볼을 만지작거렸다.

‘귀여워.


약하게 츠카사의 말랑한 볼을 깨물어본 리츠가 입맛을 다셨다.

-

“스~?


책에 집중하고 있던 츠카사가 리츠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츠카사의 침대에 누워 츠카사를 바라보는 리츠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런 리츠와 읽고 있던 책을 번갈아보던 츠카사는 한숨을 쉬곤 책을 덮었다. 그리고는 느릿하게 리츠가 누워있는 침대로 향한 츠카사는 침대에 앉기도 전에 리츠가 끌어당겨 눕혀지는 꼴이 되었다.

“리츠씨!

“우우, 전혀 귀엽지 않아. 전에는 형아라고 해줬으면서.
“그때는 어렸으니까요. 이것 좀 놔주세요.
“싫어- 스쨩 피 마실래.
“세 시간 전에도 마셨잖아요.

리츠는 대답 대신 츠카사의 목덜미에 입술을 댔다. 목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움에 츠카사가 움츠러들었다.

“스쨩 이제 다 컸고, 피도 많으니까~

“당신 때문에 피는 부족한 것 같은데요.

리츠는 혀를 내어 츠카사의 목을 핥았다. 츠카사는 손으로 본인의 입을 막았다.

“흐으...... 리츠씨......


마신지 얼마 안 된 탓에 아물지 못한 상처가 있는 부위에 리츠는 다시 한번 치아를 박아 넣었다. 역시나 느껴지는 달달한 향과 맛에 리츠는 절로 웃음이 났다.


“스쨩 쓰러지면 안 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그만 마시겠다고 한 리츠의 말에도 츠카사는 여전히 묘한 표정으로 리츠를 올려보고 있었다. 츠카사의 볼은 불그스름한 상태였으며, 몸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움찔거리고 있었다.

“스~?


리츠를 끌어당겨 짧게 키스를 한 츠카사가 입술을 오물거렸다. 그 모습에 리츠가 다시 한번 츠카사의 입술을 머금었다. 쉼 없이 츠카사의 입술을 핥고 빨던 리츠가 입술을 뗐다. 원래부터 붉고 말랑하던 입술이 타액으로 인해 젖어 색기가 더해졌다.

“스~, 말 안 할 거야?

“리츠형아...... 저 만져주세요.

오늘도 결국 참지 못했다. 츠카사는 리츠의 손길을 받으며 눈을 감았다.

어느 순간부터 리츠가 피를 마신 후에는 이상하게 몸이 달아올랐다. 처음에는 자신이 이상한 줄 알고 참았었지만 점점 참기 힘들어지자 먼저 리츠에게 달려들었었다
.

‘헤에- 드디어 반응을 보이는 거야?

‘흐읏, ?
‘원래 흡혈귀한테 피를 빨리면 아픔을 잊게 하기 위해서 상대몸을 흥분하게 만들거든~ 그래서 기대했는데 스쨩이 계속 참기만 해서 아쉬웠다구~ 물론 그 참는 모습도……윽’
조용히 해주세요!!’

 

 

 

 



마무리를 못하겠어서 그냥 이렇게 끝입니다...

'앙스타 > 츠카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즈츠카] 물의 신 X 불의 요정 ver.1  (0) 2018.06.12
[이즈츠카] 그저 공부하고 있을 뿐 1  (2) 2018.06.08
[이즈츠카] 원피스  (0) 2018.05.28
[레오츠카] 스오 생일  (0) 2018.04.29
[이즈츠카ts] 혼자  (0) 2018.02.20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