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쨩, 나 봐봐.” 머리에 무언가 톡 씌워졌다. 츠카사는 의문이 가득한 눈동자로 리츠를 바라보았다. 리츠는 대답 대신 손을 들어 화관을 들어 보여주었다. 의문이 해결된 츠카사는 리츠 손에 들린 화관을 가져가 리츠 머리에 씌워주었다. 하얗고 분홍색 꽃이 가득했던 화관은 리츠의 검은색 머리카락에도 잘 어울렸다. “잘 어울립니다.” “스쨩도 잘 어울려. 역시 잘 산 것 같네.”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사러 가셨던 건가요?” “응, 스쨩에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거든.” 리츠는 츠카사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화관 때문에 조금 불편했지만 꿋꿋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불편함을 이겨내고 졸기 시작했다. 해가 하늘 높이 떠있었다. 그늘 밑이라지만 햇빛은 약하게 둘을 비추고 있었다. 평소라면 리츠가 활..
*츠카른 전력 14회 '할로윈 Halloween day'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흑흑 [리츠카사] Trick or Treat “Trick or treat!” “어….” “그건 무슨 reaction입니까. 설마 저를 못 알아보신 건 아니시죠?!” 리츠는 잠에서 덜 깬 눈을 비비며 다시 앞을 보았다. 빛이 부족해 잘 안 보이는 것일까 봐 문을 활짝 열었다. 더 밝아진 상황에서도 보이는 건 고양이 코스튬을 한 츠카사였다. 정확히는 고양이 귀를 한 것뿐이지만. 옷은 망토에 둘러싸여 보이지 않았다. 얼굴은 몇 번 분장을 시도하다 포기한 것인지 아직 군데군데 붉은 기가 남아있었다. 분명 시간이 부족해져서 다 지우고 온 거겠지. “스쨩?” “이제서야 알아보신 겁니까? 얼른 잠에서 깨세요!” 츠카사는 리츠의 볼을 ..
*캐붕 주의 [리츠카사] 인형뽑기 “우으…….” “포기하는 게 어때?” “이 정도로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츠카사는 지갑에서 천 엔을 꺼냈다. “스쨩, 잠깐만.” 리츠는 츠카사의 손을 잡았다. 이미 천 엔은 더 쓴 것 같은데 여기서 더 쓰게 할 수는 없다. 정말 아깝게 실패한 거라면 그저 지켜보겠지만 아무리 봐도 가망이 없어 보였다. 리츠는 잠시 고민했다. 아무리 도련님이라도 이런 걸로 돈을 막 쓰게 할 수는 없었다. “내가 해줄게.” 자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차라리 이 편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한 행동이었다. “……” “……” “리츠 선배…….” “그만 갈까?” 고개를 끄덕였음에도 츠카사의 시선은 인형 뽑기 기계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계속해서 미련이 남는지 츠카사는 자꾸 멈춰서 뒤돌아봤다. 평소 ..
[리츠카사] 월요일 아침 츠카사는 스튜디오 문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문을 열려 마음먹었지만 손이 공중에서 그대로 멈췄다. ‘열까 말까…….’ 잠시 고민하던 츠카사는 결국 손을 내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곧 있을 live에 관해 할 말이 있으시다고 꼭 아침 일찍 오라고 하셨는데…….’ 머리로는 지금이라도 당장 들어가야 세나 선배에게 혼나지 않을 거라고 외치고 있지만 몸은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저번 주 금요일에 스오우 츠카사는 감정에 못 이겨 사쿠마 리츠에게 고백을 했었다. 충동적이었던 고백은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형편없었고 최악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둘만 남은 연습실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였지만 평소랑 달랐던 츠카사의 이성이 그 분위기..
*매우 짧습니다. [리츠카사] 다시 ‘리츠 씨 저 안 보실 건가요?’ ‘응, 안 볼거야.’ ‘저는 리츠 씨 보고 싶습니다. 설마 마지막 부탁도 안 들어주실 건가요?’ ‘마지막이라니?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마! 곧 의원이 올 테니까......’ 욱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린 리츠는 츠카사와 눈이 마주쳤다. 츠카사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리츠의 붉은 눈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리츠 씨의 우는 모습을 보다니 신기한 situation 이네요.’ 츠카사의 흔들리는 손가락이 리츠의 눈가를 훑었다. 눈가를 지나간 손가락이 기폭제라도 된 듯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제가 꼭 다시 리츠 씨의 곁으로 오겠습니다.’ ‘......’ ‘그때는 저도 리츠 씨처럼 건강할 겁니다.’ ‘......’ ‘리츠...... 씨? 저 ..
*양아치 리츠 X 모범생 츠카사 [리츠카사] 우연 하나 둘 풀어진 셔츠에 매지 않은 넥타이, 회색의 조끼 그리고 하얀 피부에 검은색 머리카락. 스오우 츠카사는 조용히 맞은편 벤치에 누워 자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평소에 하고 자던 안대는 어디를 간 걸까. 햇빛이 강렬한지 인상을 쓰며 츠카사가 있는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려 하는 것 같았다. 츠카사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읽던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를 처음 본 것은 도서관에서였다. 읽고 싶었던 책을 막고 있던 그라 눈길이 갔다. 그날 결국 그 책을 읽지 못했고, 그 후부터 계속 그가 눈에 밟혔었다. 딱히 무슨 마음이 있다는 건 아니었다. 그냥, 정말 그냥 그에게 눈이 갔다. 짧게 그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짧은 점심시간이 끝났다. 츠카사는 몸을 일으켰지만..
*내용이 횡설수설합니다... *캐붕과 날조 많아요. [리츠카사] 같은 문장으로 연성하기 수많은 별들 사이로 눈물이 흐르는 밤 무수한 상처 위로 너를 수놓는다. “너 거기서 뭐 하는데?” “힉-!” “남의 집 앞에서 뭐 하는 거야?” 붉은 머리 소년은 놀라서 뒤로 넘어졌고, 검은 머리 소년은 그런 소년을 하찮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썩 좋지 않은 만남이었다. “죄송합니다! 실은 제가 길을 잃어서……” “마을은 여기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데? 애초에 넌 여기 어떻게 들어온 거야?” 어느새 가까이 온 소년이 넘어져 있는 소년의 목을 잡아 일으켰다. 숨이 막혀 놓아달라며 애원하는 소년은 보이지도 않은 지 표정은 얼음처럼 차갑기만 했다. 가까이 끌어당긴 소년이 붉은 머리 소년을 아무 말 없이 훑어보았다. 소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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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카사] 무제 똑똑- 조용한 방 안에 노크 소리가 울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고 있을 시간이라 못 듣겠지만, 거의 모든 흡혈귀가 그럴 듯이 리츠도 마찬가지로 늦은 밤에 깨어있었다. “들어와~” 덜컹- 큰 문을 열고 들어서는 건 작은 소년이었다. 소년은 문을 조용히 닫고서는 문 앞에서 머뭇거렸다. 리츠의 손짓을 본 소년은 천천히 걸어갔다. 우르릉 쾅 “히익!” 천천히 걸어가던 소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리츠는 창문으로 눈을 돌렸다. 커튼으로 가려져 보이지는 않았지만 빗소리가 제법 크기에 굳이 밖을 보지 않고도 날씨를 알 수 있었다. 분명 일어났을 때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스~쨩 무서웠던 거야?” 리츠에게 안긴 츠카사를 무릎에 앉혀주자 츠카사는 곧바로 리츠 품에 얼굴을 묻었다. “근데 스..